[N2 인터뷰] 강현욱 티큐어 대표 “첨단 레이저 내시경 치료 솔루션...글로벌 선도기업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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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t 32회 날짜Date 25-04-14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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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욱 티큐어 대표. [사진 = 티큐어]
위식도역류질환·비만·당뇨대사질환 등 타깃
"프리A 투자 유치 중...복수의 VC 관심 높아"
[뉴스투데이=임성지 기자] “아직까지 첨단 레이저를 활용해 소화기 질환을 치료하는 솔루션은 없었다. 티큐어는 First-in-Class 기술력을 바탕으로 난치성 식도 질환과 비만 및 당뇨 대사 질환을 치료하는 레이저 의료기기 선도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
강현욱 티큐어 대표는 <뉴스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첨단 레이저 치료 솔루션을 바탕으로 급증하는 소화기 질환에 대한 근원적 치료 방안에 대해 강조했다.
역류성식도염은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는 질환으로 식도와 위 사이에 밸브 역할을 하는 하부식도 괄약근이 느슨해지면서 위산이 넘쳐 올라오는 병이다. 역류성식도염은 완치가 어렵고 평생 증상이 반복되는 만큼 장기간 약물치료가 필요한 고질병이다.
역류성식도염 환자는 국내에서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8년 444만명이었던 환자 수는 2022년 490만명으로 늘었다.
이처럼 빠르게 증가하는 환자들로 인해 관련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업 TAM에 따르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1년 16조원에서 2022년 21조원으로 성장했다.
대표적인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는 P-CAB제제로 글로벌 리서치 기관 BCC 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P-CAB 시장은 2015년 610억원에서 2030년까지 1조8760억원으로 연평균 25.7%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대표적인 치료제가 있지만 장기적으로 약을 복용하거나 지속적인 관리를 해야 하는 불편함도 있다.

이런 상황에 티큐어는 첨단 내시경 레이저 기술을 이용해 난치성 식도 질환과 비만 및 당뇨 대사 질환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티큐어는 비만·당뇨 치료기기의 조속한 상용화를 목표로 현재 프리A(Pre-A)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이다.
다음은 강현욱 티큐어 대표와의 일문일답.
Q. 어떤 계기로 티큐어를 시작하게 되었나.
인하대병원 소화기 내과 교수와의 만남에서 약물로 치료되지 않는 소화기 질환(바렛 식도, 담도암, 당뇨 등)에 고주파 절제술을 사용한다는 점을 알게 됐다. 그러나 고주파 절제술은 접촉 방식의 치료로 조직 접촉 여부에 따라 손상이나 불완전한 치료가 자주 발생하는 문제가 있었다. 이후 소화기 내과 교수들과 회의로 당시 보유한 비접촉식 레이저 치료 기술이 기존의 고주파 치료술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확인했다. 이에 기업 설립 전 보건복지부 정부 과제를 수주해 보유 기술에 대한 검증을 실시했고, 기술 경쟁력과 임상 적용 가능성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2020년에 법인을 설립했다. 이후 중소벤처기업부의 창업성장기술개발사업 디딤돌 과제를 수주해 시제품을 개발했다. 현재 개발 제품에 대한 국내 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며,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과 협업도 논의하고 있다.
Q.티큐어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티큐어의 경쟁력은 글로벌 최초로 내시경용 레이저 치료 시스템을 개발하고 상용화했다는 점이다. 회사가 개발한 제품은 출력 레이저 시스템과 일회용 카테터로 구성됐다. 시술 시 일회용 카테터를 내시경 채널로 삽입해 레이저 빛을 360도로 질병 부위에 전달한다. 따라서 빛을 이용한 비접촉식 치료가 가능하고 시술 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 시술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확보했다. 현재까지 3개의 제품군을 개발했으며, 임상 적응증으로 난치성 식도 질환, 2형 당뇨병, 담도암을 타겟한다.
Q. 내시경용 레이저를 활용한 치료법이 기존 치료법과 어떤 차이점이 있는가.
기존 약물 치료는 장기 복용 시 골절, 치매 등의 위험이 있으며, 장기치료를 받는 환자들에게는 삶의 질 저하와 치료 비용 부담을 초래할 수 있다. 반대로 수술적 방법은 식도의 영구적인 구조 변화를 일으키며, 협착 등 합병증이 발생하거나 재발할 수 있다. 티큐어가 개발한 의료기기는 레이저 빛을 전달하여 식도 괄약근을 강화하고 근육 기능을 회복시키는 내시경 시술을 제공한다. 또 기존 내시경과 병행할 수 있어 시술 시간을 단축하고, 시술의 편의성을 높였다. 이외에도 냉각 기능을 활용해 식도 점막을 보호함으로써 시술의 안전성도 확보했다.
Q. 2형 당뇨와 비만, 고혈압 등 다양한 장기의 난치성 질환까지 타겟한다고 들었다.
많은 임상 연구로 십이지장이 당뇨와 대사 조절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밝혀졌다. 비만이나 당뇨 환자의 경우 십이지장 점막이 두꺼워지거나 기형화되어 기능을 상실해 인슐린 저항성이 발생한다. 티큐어는 레이저를 이용하여 십이지장 점막만을 제거하고 정상적으로 재생시켜 혈당 조절 개선과 체중 감소를 유도할 수 있는 새로운 의료기기를 개발했다. 글로벌에서 점막을 제거하는 기업이 몇곳 있지만 평균 1시간 정도 시간이 소요되는 등 어려움이 있었다. 티큐어는 한 시간 기준 15분까지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올해 국내 임상을 시작할 예정이며, 미국 임상 시험 준비를 위해 FDA pre-sub 미팅도 5월에 진행할 예정이다.
Q. 특히, 티큐어는 국내 시장보다 미국 등 글로벌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미국 텍사스 오스틴 주립대에서 의공학 박사 이후 미국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현 Boston Scientific)에서 7년간 근무를 했다. 해외 실무 경험으로 글로벌 시장이 국내 시장에 비해 10배 이상 규모가 크며, 다양한 의료기기 수요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선진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게 된다면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이에 글로벌 진출로 파트너십, 협업, 투자 유치 등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하고, 이를 통해 회사의 지속 성장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Q. 티큐어는 인적 자원 및 네트워크에도 경쟁력이 있는 것 같다.
현재 티큐어는 의공학 전공인 박사급 인력 2명을 포함한 총 5명의 인원으로 구성됐다. 임상기술자문 위원으로 스탠포드 의대, 인하대병원, 서울아산병원의 소화기 내과 교수님들이 참여하고 있다. 또 사업자문 위원으로 미국 의료기기 업체에서 30년 이상 근무한 C-level 경영진, 40년 이상의 FDA 업무 경력을 가진 CRO 대표, VC 투자사 대표들도 지원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정교하고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하면서 사업을 현실화하고 있다.
Q. 티큐어의 중장기적 계획은 무엇인가.
지속적인 임상 근거를 바탕으로 난치성 식도 질환과 비만 및 당뇨 대사 질환을 치료하는 제품에 대해 식약처 인허가와 FDA 승인을 조속히 받을 계획이다. 또 보유한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바렛 식도 △복압성 요실금 △불응성 고혈압 등 비만과 관련된 질환으로도 치료 적응증을 점차 확장하겠다. 마지막으로 메드트로닉(Medtronic), 보스턴 사이언티픽(Boston Scientific) 등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과 ODM 계약을 체결해 글로벌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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